도서명 |
윤동주 평전 '조선의 혼불 타던 밤에' |
판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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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도섭 |
출판사 |
도서출판 바 벨 |
역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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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12,000원 |
쪽수 |
339 |
도서소개
본 도서는 민족시인 안도섭 선생님의 저서로 윤동주에 대한 일생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시적표현을 가미하였다. 윤동주의 순수한 마음을 시적인 문체로 표현해 내어 어린 학생들에게는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와 중,장년층은 어린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하는 신비한 힘의 필체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윤동주의 대표적인 시 중에서 ‘서시, 쉽게 씌어진 시, 십자가’를 한국번역가 협회 회원이신 윤연모 선생님이 일어로 시를 번역하여 한층 더 깊게 젖어들게 한다.
조선의 혼불 타던 밤, 티 없이 순결한 시를 쓰다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에 꽃잎처럼 져간 윤동주. 그는 죽어서 민족의 시인으로 부활했다. 일본 군국주의의 독기서린 비수는 암흑의 세상에 사는 것조차 부끄러워하던 그를 이 겨레의 샛별로 떠오르게 한 것이다. 내가 굳이 그를 ‘함수含羞의 시인’이라 한 것은 그 때문이다.
윤동주의 시에 자주 나오는 말이 ‘부끄럽다’는 시어다. 그의 <서시>를 비롯하여 <길>, <별 헤는 밤>, <참회록>, <사랑스런 추억>, <쉽게 씌어진 시> 등등.
식민지 지배 하에 삶을 영위하던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말과 성을 앗기고 민족문화마저 송두리째 말살당한 엄혹한 현실 속에서 그는 원죄의식과 함수含羞의 감정을 가눌 길 없어 시편마다 ‘부끄러움’과 <십자가>에서처럼 선혈이 낭자한 혈서를 써냈던 것이다.
최근 S지에 소개된 교토 우지 강에서 찍은 윤동주 송별회 사진을 덧붙이게 된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것은 지난 1994년 해방 반세기를 앞두고 한국의 KBS와 일본의 NHK가 공동제작, 1995년 3월 방영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ㆍ일본 통치하의 청춘과 죽음’의 제작 중에 나왔던 사진으로, 이 사진 속 여학생의 한 사람인 키타지마 마리코北島萬里子가 소장했던 것이라 한다. 붓을 놓으려 하니 만감이 서린다.
冬柏꽃
— 윤동주의 혼불에 부쳐 / 안도섭 —
冬섣달 소로시 피는 꽃
빨간 동백꽃
된서리 몰아오고
기러기 사위어도
굽히지 않는 넋인 양
하냥 손짓하던 꽃
싱그러운 아침에 피었구나
빨간 동백꽃
이 겨레의 샛별로 소생한 시인 윤동주. 그는 일제의 생체실험으로 희생되어 갔다. 일제가 저지른 그 생체실험의 미스터리는 이 평전에서 풀어갈 담론이다.
그는 어떤 외로움도 어떤 고난도 이겨내며 죽음까지도 타협 없이 일제의 형옥에서 맞이하였다. 그는 비록 스물아홉의 꽃다운 나이에 지고 말았지만, 그의 시혼詩魂은 해방된 조국 하늘에 샛별처럼 떠올라 이 겨레와 더불어 길이길이 살아남으리라.
저자 안도섭 시인의 글 중에서
저자소개
1933년 전남 보성 출생
1958년 <조선일보> <평화신문>으로 신춘문예 등단하여 전라남도 문화상, 한글문학상 본상, 탐미문학상 대상, 허균문학상 대상, 설송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주요 작품으로 장편 서사시집 <새야 녹두새야>와 <돌에도 꽃이 핀다했으니>, <지리산은 살아있다> 등 다수의 시집과 <책과 어떻게 친구가 될까>, <한잔의 찻잔에 별을 띄우고>와 같은 에세이, 역사소설 <김시습>, 장편소설 <세월이 가면> <녹두>등이 있다.
역자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