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아카데미
Academy
도서명 눈물 판형 A5
저자 쑤퉁 출판사 문학동네
역자 김은신 정가 9,500원
쪽수 287
도서소개

<쌀>, <이혼지침서>의 작가, 쑤퉁의 새 장편소설. 중국 4대 민간설화 중 하나인 맹강녀 이야기를 소재로 쓴 것으로, 작가는 '강 씨네 큰딸'이라는 뜻의 맹강녀에게 '비취빛 여자'라는 뜻의 '비누(碧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뜨거운 숨을 토해내는 생생한 캐릭터로 부활시킨다. 재산도 권력도 가지지 못한 민초들이 유일하게 가질 수 있었던 눈물의 힘을 긍정함으로써 현대인에게 진실하고 순수한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진나라 말, 북산에 유배 온 황제의 숙부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마을사람 삼백여 명이 죽임을 당한다. 몇 십 년 후, 여전히 마음대로 울 수 없었던 북산의 마을 여인들은 눈을 제외한 신체의 다른 부위로 몰래 우는 방법을 터득한다. 머리카락으로 우는 법을 배우던 비누는 어머니가 일찍 죽는 바람에 그 비법을 제대로 전수받지 못해 울면서도 그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가난하지만 성실한 고아 청년 완치량과 혼인하고 한창 달콤한 신혼을 즐기던 어느 날, 남편 치량이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채 만리장성 노역으로 끌려간다. 마을 여자들은 물론, 무당까지도 그녀가 남편에게 도착하기도 전에 길에서 죽고 말 거라고 말리지만 남편에 대한 사랑과 걱정만으로 비누는 천 리 길을 나서는데…. <제1권> <양장제본>



▶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이 책은 영국 캐논게이트 출판사가 기획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33개국의 저명한 출판사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신화총서'에 중국 대표작가로 선정되어 집필한 작품이다. 쑤퉁은 이 작품으로 신화총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제 사라마구, 오르한 파묵, 토니 모리슨과 같은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6년 9월, 출간 즉시 중국 아마존에서 종합판매 1위에 오르며 십만 부 이상 팔렸고,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15개 국가에 판권이 계약됐다.
저자소개

1963년에 중국에서 태어나 1984년 베이징사범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했다. 1983년 단편 「여덟 번째 동상」으로 등단한 후, 중국 현대 문단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평단의 인정과 대중들의 사랑을 모두 받고 있다. 장쑤문학예술상, 충칭문학상, 소설월보 백화상, 상하이문학상, 타이완 연합보 대륙단편소설추천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작품들은 중국과 홍콩, 대만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도 번역, 출판되었다. 또한 홍콩의 《아주주간》이 ‘20세기 중국 문학 베스트 100’을 발표했을 때는, 그의 중편 「처첩성군」이 31위에 선정되어 76위의 『사람아 아, 사람아!』(다이허우잉 지음), 96위의 『살아간다는 것』(위화 지음) 등과 함께 이름을 빛냈다. 그의 작품들은 영화로도 여러 번 제작되었다. 그 중 장이모우 감독의 〈홍등〉은 「처첩성군」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홍분〉은 「홍분」을, 장쯔이가 주연을 맡은 〈재스민 꽃이 피다〉는 「부녀생활」을 극화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쑤퉁의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쌀』과 중편집 『이혼 지침서』가 있다.

역자소개

고려대학교 중문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중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사)한국번여가협회 정회원으로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금잔화』『비련초』『은잔화』『포청천』『로빙화』『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