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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초간편 영어` `글로비시` 뜬다

작성자

관리자

날 짜

2006-08-11

파 일

조회수

1485

1500개 단어로 말하는 `초간편 영어` `글로비시` 뜬다
조카 → 형이나 누나 아들
비영어권서 잘 통해

한 외국 공항 로비.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자 따분해진 한 한국 남자가 옆에 앉은 콜롬비아 남자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 그러나 영어권 출신 사람이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 귀기울여보면 이해하기 쉽지 않다. 두 사람이 쓰던 언어는 무엇이었을까. 이른바 '글로비시(Globish)'다.

영어가 국제언어로 정착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비시란 '국제적'이란 뜻의 '글로벌(global)'과 '영어'란 뜻의 '잉글리시(English)'를 합친 신조어다. 국제적인 영어란 뜻으로, 전 세계 사람 누구나 쓸 수 있는 단순하고 쉬운 영어를 일컫는다. 뉴욕 타임스는 6일 "영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비영어권에서 사용되고 있는 글로비시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글로비시라는 신조어를 창안한 사람은 프랑스 출신으로 IBM의 부사장을 지낸 장 폴 네리에르('글로비시로 말하자'의 저자)다. 그는 미국의 해외방송인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방송'이 사용하는 1500개 정도의 제한된 영어 단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조카를 '형이나 누나의 아들'처럼 쉬운 단어로 풀어쓰는 것이다. 또 부엌을 지칭하기 위해 굳이 '키친'이라는 단어를 쓰는 대신 '음식을 만드는 방'이란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영어권 사람들에게 글로비시는 다소 귀에 거슬릴 수 있다. 그러나 비영어권 사람들에게 글로비시는 사업 계약을 맺고, 비행기 표를 사는 데 사용하는 훌륭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관련검색어

글로비시네리에르는 "글로비시는 언어(language)가 아니라 도구(tool)"라고 주장한다. 언어가 문학이 될 수 있고 문화와 가치를 전하는 반면 글로비시는 '의미 전달'이라는 제한된 목적을 위해서 쓰이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도구라는 뜻이다. 그는 IBM 근무 당시 아시아에 출장갔을 때 글로비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회고했다. 함께 출장을 갔던 미국 동료와 대화하는 것보다 한국인이나 일본인 동료와의 대화가 더 쉽고 효과적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글로비시는 비영어권에서뿐만 아니라 영어를 쓰는 미국인들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위스 연방기술연구원의 세계화 전문가인 자크 레비도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영어는 영어권의 언어와는 다르다"며 "영어권 사람들도 지구촌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려면 모국에서 쓰던 말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제는 영어권 사람들도 새로운 언어 환경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2006. 08.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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