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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
금빛 처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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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gold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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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
2021-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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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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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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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취향을 달리하여 평화로운 에도시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하는 銭形平次(제니가타 헤이지)의 활약 중에서 金色の処女(금빛 처녀)를 14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합니다. 제니가타 헤이지는 영화, TV 등에서 방영된 바 있는 인기있는 시대수사물로 보신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작가인 野村胡堂(노무라 고도, 1882~1963)는 80세로 타계. 1931년에 銭形平次를 주인공으로 한 시대소설을 장편 단편 모두 383편을 저작하여 출판하였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시고 어휘도 늘려 가시기 바라며 혹시 여태까지 게재한 것 중에 의문이 있으시다면 아래 e-mail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goldwell34@naver.com
정회원: gold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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銭形平次捕物控 (제니가타 헤이지 사건비망록)
金色の処女 (금빛 처녀)
野村胡堂 (노무라 고도)
역자: goldwell
(一)
「平次、折入っての頼みだ、引受けてくれるか」
「ヘエ――」
銭形の平次は、相手の真意を測り兼ねて、そっと顔を上げました。二十四五の苦み走った好(い)い男、藍微塵(あいみじん)の狭い袷(あわせ)に膝小僧(ひざこぞう)を押し隠して、弥蔵に馴れた手をソッと前に揃えます。
「一つ間違えば、御奉行朝倉石見守(あさくらいわみのかみ)様は申すに及ばず、御老中方にとっても腹切り道具だ。押付けがましいが平次、命を投げ出すつもりでやってみてはくれまいか」
と言うのは、南町奉行与力(よりき)の筆頭笹野新三郎(ささのしんざぶろう)、奉行朝倉石見守の智恵袋と言われたほどの人物ですが、不思議に高貴な人品骨柄です。
“헤이지, 긴히 부탁하는데 들어 주겠나?”
“네에”
제니가타 헤이지(錢形平次)는 상대방의 진의를 알 수가 없어 슬쩍 얼굴을 들었습니다. 24, 5세의 야무지게 생긴 사나이, 남색 격자무늬의 좁은 아와세(겹옷)로 무릎을 감싸면서 옷소매 속에서 팔짱을 끼는 야조(弥蔵)에 익숙한 손을 슬쩍 앞으로 가지런히 냅니다.
“행여 하나라도 실수하면 고부교(御奉行) 아사쿠라 이와미노카미(朝倉石見守) 님은 말할 것도 없고 고로쥬(御老中)도 배를 가르는 수가 있다. 억지스럽지만 헤이지, 목숨을 내놓을 각오로 한번 힘써주지 않겠나?”
하고 말하는 사람은 미나미마치 부교(南町奉行) 요리키(与力)의 필두 사사노 신자부로(笹野新三郎), 부교 아사쿠라 이와노카미의 두뇌라고 들을 정도의 인물 이지만 어딘지 고상한 인품을 지니고있습니다.
「頼むも頼まないもございません、先代から御恩になった旦那様の大事とあれば、平次の命なんざ物の数でもございません。どうぞ御遠慮なくおっしゃって下さいまし」
敷居の中へいざり入る平次、それをさし招くように座布団を滑り落ちた新三郎は、
「上様には、また雑司(ぞうし)ヶ谷(や)の御鷹狩(おたかがり)を仰せ出された」
「エッ」
「先頃、雑司ヶ谷御鷹狩の節の騒ぎは、お前も聞いたであろう」
「薄々は存じております」
それは平次も聞き知っておりました。三代将軍家光公が、雑司ヶ谷鬼子母神(きしもじん)のあたりで御鷹を放たれた時、どこからともなく飛んで来た一本の征矢(そや)が、危うく家光公の肩先をかすめ、三つ葉葵の定紋を打った陣笠の裏金に滑って、眼前三歩のところに落ちたという話。
“부탁할 것도 말 것도 없습니다. 선대부터 은혜를 입고 있는 나리님의 일이라면 헤이지 목숨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뜸들이지 마시고 어서 말씀해 주십쇼”
문지방 안으로 앉은 자세로 들어가는 헤이지, 그것을 맞아들이 듯이 방석에서 내려와 다가 앉는 신자부로는,
“우에사마께서는 또 조시가야(雜司ヶ谷)의 매사냥을 말씀 하셨다”
“예?”
“전번 조가야 매사냥 때 소동은 너도 들었겠지”
“어렴풋이 듣고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헤이지도 듣고 알고 있었습니다. 3대 장군 이에미쓰(家光)공이 조가야 기시모징(鬼子母神) 근처에서 매를 풀었을 때 어디서인지 날라온 한 개의 소야(화살)이 간신히 미쓰(光)공의 어깨를 스치고 삼엽 아오이(三葉 葵) 문장이 있는 진가사(陣笠)의 안쪽을 지나, 눈앞 세 걸음 앞에 떨어졌다는 이야기.
それッと――立ちどころに手配しましたが、曲者(くせもの)の行方(ゆくえ)は更にわかりません。
後で調べてみると、鷹の羽を矧(は)いだ箆深(のぶか)の真矢(ほんや)で、白磨き二寸あまりの矢尻には、松前の人々が使うという「トリカブト」の毒が塗ってあったということです。
자 어서들! 하고 당장에 수배했지만, 범인의 행방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나중에 조사해 보니, 매 깃털을 단 깊이 박히는 진짜 화살로 희게 닦은 화살촉에는 마쓰마에(松前) 사람들이 사용했다는 도리가부토(투구꽃)의 독이 발라져 있다는 것입니다.
「その曲者も召捕らぬうちに、上様には再度雑司ヶ谷の御鷹野を仰せ出された。御老中は申すに及ばず、お側(そば)の衆からもいろいろ諫言(かんげん)を申上げたが、上様日頃の御気象で、一旦仰せ出された上は金輪際変替えは遊ばされぬ。そこで御老中方から、朝倉石見守様へ直々のお頼みで、是が非でも御鷹野の当日までに、上様を遠矢にかけた曲者を探し出せとのお言葉だ、なんとか良い工夫はあるまいか」
一代の才子笹野新三郎も、思案に余って岡っ引風情(ふぜい)の平次に縋(すが)り付いたのです。
“그 범인을 잡아들이지 못하고 있는데 우에사마는 다시 조가야 매사냥을 말씀하셨다. 고로쥬(御老中)는 말할 것도 없고 측근들도 여러 번 간언해 올리지만, 우에사마는 평상시 기질 대로 일단 말씀하신 이상 하늘이 무너져도 말을 거두시지 않으신다. 그래서 고로쥬 쪽에서 아사쿠라 이와미노카미 님에게 직접 부탁 하시고 무슨 일이 있어도 매사냥 당일까지는 우에사마에게 멀리서 화살을 쏜 범인을 찾아내라는 말씀이다. 무슨 좋은 방도가 없겠는가”
당대의 책사 사사노 신자부로도 생각다 못해 오캇피키(岡っ引) 따위의 헤이지에
매달리게 된 것입니다. (계속)
㈜
야조(弥蔵): 기모노 속에서 팔짱 낀 모양
로쥬(老中): 막부 직속의 최고 직위
부교(奉行): 江戸시대의 직명으로 관할지역 행정 사법을 관장
우에사마(上様): 江戸시대는 征夷大将軍을 지칭, 쇼군사마(장군님)라고도 함
요리키(与力): 奉行를 보좌하는 직책
삼엽 접시꽃(三つ葉葵): 徳川家의 문장
진가사(陣笠): 투구 대신 쓰는 갓, 江戸시대에는 무사들이 외출할 때도 씀
우라가네(裏金): 갓 안에 붙인 얇은 철판
노부카(篦深): 화살이 깊게 박히는 것
마쓰마에(松前): 북해도에 있는 지명으로 도리카부토 산지. 도리카부토의 뿌리는 부자
오캇피키(岡っ引): 경찰수사를 보조하는 말단 평민 협력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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