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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금단의 침(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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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gold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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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
2021-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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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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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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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漆検校、それに相違はあるまいな」
「ハッ、恐れ乍ら申上(もうしあ)げます。佐の市の打ったる針は、十四経和語抄に掲げました、六百五十七穴の内の一つ、禁断の鍼とは思いもよらぬこと、決して間違いは御座いません」
証人とは申乍ら、検校の位を持って居る程の人物、まさか砂利の上へ坐らせるような事はありません、縁側の上へ座を与えて、町奉行の言葉からして至って丁寧です。
“우루시겐쿄, 그것이 사실이렸다?”
“네, 죄송하오나 말씀 올리겠습니다. 사노이치가 놓은 침은, 쥬욘케이 와고쇼(十四経和語抄)에 있는 육백오십칠혈(六百五十七穴)의 하나인 금단의 침이라는 것은생각조차 못하는 일, 결코 틀림이 없사옵니다”
증인이라고 하지만 겐쿄의 지위를 가지고있는 정도의 인물, 차마 자갈 위에 앉게 할 수는 없습니다. 마루 위쪽에 자리를 마련 해주고, 마치부교(町奉行)의 말도 지극히 점잖습니다.
浪人原口作左衛門を、禁断の鍼で殺したという家人の訴(うったえ)で、按摩佐の市は、時の南町奉行、遠山左衛門尉(とおやまさえもんのじょう)直々(じきじき)の取調(とりしらべ)を受けて居ります。
「按摩佐の市、其方(そのほう)の師、漆検校の申すことに相違はないか、浪人原口作左衛門は禁断の死鍼を打たれて死んだのではなくて、日頃酒毒に身体(からだ)を痛めて居るため、正道の鍼にも頓死(とんし)したものであろう、何(ど)うじゃ」
情けの言葉、これに黙って平伏さえすれば、佐の市に何んのおとがめもあるわけはありませんが、それでは佐の市の心持がすみません。
로닌 하라구치 사쿠자에몽을 금단의 침으로 죽였다는 그 가족의 고소로 안마사 사노이치는 당시의 미나미마치 부교(南町奉行), 도야마 사에몽노죠(遠山左衛門尉)에게 직접 취조를 받고있습니다.
“안마사 사노이치, 네 스승 우루시겐쿄가 하는 말에 틀림이 없느냐, 로닌 하라구치 사쿠자에몽은 금단의 사침을 맞고 죽은 게 아니고, 평소 주독으로 병이 들어 정도(正道)의 침을 맞더라도 급사 했을 것이다. 어떠냐?”
정이 담긴 말, 그 말에 아무 소리 않고 엎드려 있으면 사노이치에게 아무런 추궁도 없을 터인데, 그래서는 사노이치 자신이 용서하지 못합니다.
「恐れ乍ら御奉行様、按摩佐の市が鍼を過って人を殺したとあっては、私ばかりの名折れでは御座いません。引いては師匠漆検校の恥にも相なります。私は決して左様な間違いを致した覚えは御座いません、原口作左衛門が死んだのは、項に禁断の死鍼を打った為、仔細あって、全く私が殺したに相違御座いません」
「何と申す、――」
「御奉行様お聞き下さいませ、原口作左衛門は本名を黒沢岩太郎と申して、二十年前私の父、磯見要を討ち果して奥州の仙台を立ち退いた極悪人、盲の私が二十年付け狙った親の讐(かたき)で御座います。
“황송하오나 부교 님, 안마사 사노이치가 침을 잘 못 놓아 사람을 죽였다고 하면 소인만의 불명예가 아니옵니다. 나아가서는 스승 우루시겐쿄의 수치도 되옵니다. 소인은 결코 그런 잘 못을 한 적이 없사옵니다. 하라구치 사쿠자에몽이 죽은 것은 목덜미에 금단의 사침을 놓았기 때문. 사정이 있어 소인이 죽인 것이 틀림 없사옵니다”
“뭐라고 하는 게냐――”
“부교 님 들어 주십시오. 하라구치 사쿠자에몽은 본명 구로자와 이와타로 라고 하오며 20년 전 소인의 아비 이소미 가나메를 살해하고 오슈(奧州) 센다이를 뜬 극악인. 소경인 소인이 20년간 노려왔던 아비의 원수이옵니다.
呼び込まれて肩を揉んで居る内、計らずも洩らした問わず語りから、年頃尋ねた親の讐(かたき)とはわかりましたが、刀を持つ術も知らない盲の私に、どうして討つことが叶いましょう。そうかと申して、親の讐(かたき)は倶(とも)に天を戴かずと申します、これを見のがして、私の孝道が立ちましょうか。
幸い思い付いた鍼、卑怯には似て居りますが、按摩渡世の者に取りましては、武士の刃も同じこと、原口作左衛門の急所に一本打ち込んで、確かに殺したに相違御座いません、これを過ちや間違いにされましては、私の名は兎(と)も角(かく)、師匠漆検校様のお名前に拘わります、仔細あって、禁断の項に打った鍼には、寸毫(すんごう)の間違いも御座いません、御奉行様」
佐の市は見えぬ眼をしばたたき乍ら、白洲の砂利を掴んで斯(こ)う申します。
집안에 불려 가서 어깨를 주무르고 있는 사이, 뜻하지도 않게 흘린 묻지도 않은 얘기에서 여러 해 찾던 선친의 원수임을 알았습니다만 칼 쓸 법도 모르는 소경인 소인이 어떻게 죽일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아비의 원수는 불구대천지수(不俱戴天之讐)라고 합니다. 이때를 놓쳐서는 소인의 효도를 세울 수 있겠습니까?
다행히 생각난 침술, 비겁 하겠지만 안마로 세상을 사는 자에게는 무사의 칼과 같은 것, 하라구치 사쿠자에몽의 급소에 일침을 놓아 확실하게 죽인 것이 틀림 없사옵니다. 이것을 실수나 잘 못으로 놓았다고 한다면, 소인의 이름은 어찌되든 스승 우루시겐쿄 님의 이름에도 누가 되옵니다. 사정이 있어 금단인 목덜미에 놓은 침에는 한치의 틀림도 없사옵니다. 부교 님”
사노이치는 보이지 않은 눈을 깜박이며 시라스(白洲)의 자갈을 거머쥐면서 그렇게 말합니다.
「これこれ佐の市、何を申す、師匠漆検校の言葉を嘘にしてすむと思うか、其方の打ったのは、禁断の針では無い、あれは肩の凝を散らす鍼じゃ」
「御奉行様」
「黙って聞け佐の市、鍼は禁断の死針ではないが、盲の其方が、妹と心を合せて、親の讐(かたき)を討ったのは殊勝な心掛け、褒めつかわすぞ」
「ハッ」
佐の市は思わず、白洲の砂利に額を埋めて嬉し涙に咽(むせ)び入りました。
昔の裁判はズボラなようで誠に味のあったもの、時は嘉永二年秋、桜の文身(ほりもの)をして居たという名奉行、遠山左衛門尉景元(かげもと)の逸話、按摩の仇討という話はこれです。
“이 보게, 사노이치, 뭐라는 게냐. 스승 우루시겐쿄의 말을 거짓말로 하고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겐가? 네가 놓은 침은 금단의 침이 아니라 그건 어깨를 풀리게 하는 침이라는 게야”
“부교 님”
“잠자코 들어, 사노이치. 침은 금단의 사침은 아니지만 소경인 네가 여동생과 합심 해서 아비의 원수를 갚은 것은 실로 갸륵한 마음씨. 칭찬받아 마땅하다”
“넷”
사노이치는 자신도 몰래 시라스의 자갈에 이마를 묻고 기쁨의 눈물로 목이 매입니다.
옛날 재판은 언성하면서도 실로 인간미가 있었다. 때는 가에이(嘉永)2년 가을, 벗 꽃 문신을 한 명부교 도야마 사에몽노죠 가게모토(遠山左衛門尉景元)의 일화 “안마사의 복수” 라는 이야기 한 토막입니다. (끝)
㈜
十四経: 한방에서 몸에 흐르고 있는 기혈의 순환계를 14로 나눈 경락
和語抄(와고쇼): 岡本 一抱(오카모토 잇포,1654年~1716)가 한문 원서를 일문으로 쓴 책
白洲(시라스): 흰 모래와 자갈을 깐 마당에 죄인을 앉혀 문초하던 곳
奉行(부교): 지역의 행정, 사법을 담당한 직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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