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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
흑의성모(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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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gold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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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
2021-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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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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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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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の麻利耶観音は、私の手にはいる以前、新潟県のある町の稲見(いなみ)と云う素封家(そほうか)にあったのです。勿論骨董(こっとう)としてあったのではなく、一家の繁栄を祈るべき宗門神(しゅうもんじん)としてあったのですが。
その稲見の当主と云うのは、ちょうど私と同期の法学士で、これが会社にも関係すれば、銀行にも手を出していると云う、まあ仲々の事業家なのです。そんな関係上、私も一二度稲見のために、ある便宜を計ってやった事がありました。その礼心(れいごころ)だったのでしょう。稲見はある年上京した序(ついで)に、この家(いえ)重代(えじゅうだい)の麻利耶観音を私にくれて行ったのです。
이 마리아관음은 내 손에 들어오기 이전, 니이가타 현 어느 동네의 이나미라는 부잣집에 있었습니다. 물론 골동품으로 둔 것은 아니고 집안의 번영을 비는 종문의 신으로 두었던 것입니다만.
그 이나미의 주인이라는 분이 마침 나와 동기의 법학사로 이 사람이 회사에도 관여하고 은행에도 손을 대고 있는, 말하자면 대단한 사업가입니다. 그런 관계로 나도 한두 번 이나미를 위해서 어떤 편의를 봐주었던 일이 있습니다. 그 사례였을 것입니다. 이나미는 어느 해 상경한 김에 그 집에서 대대로 내려온 마리아관음을 나에게 주고 갔습니다.
私の所謂妙な伝説と云うのも、その時稲見の口から聞いたのですが、彼自身は勿論そう云う不思議を信じている訳でも何でもありません。ただ、母親から聞かされた通り、この聖母の謂(い)われ因縁をざっと説明しただけだったのです。
내가 소위 묘한 전설이라고 하는 것도, 그때 이나미의 입에서 들은 거지만 그 자신은 물론이고 그런 이상한 일을 믿을 이유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모친부터 들은 대로, 이 성모에게 일어난 인연을 쭉 설명한 것뿐이었습니다.
何でも稲見の母親が十(とお)か十一の秋だったそうです。年代にすると、黒船が浦賀(うらが)の港を擾(さわ)がせた嘉永(かえい)の末年にでも当りますか――その母親の弟になる、茂作(もさく)と云う八ツばかりの男の子が、重い痲疹(はしか)に罹(かか)りました。稲見の母親はお栄(えい)と云って、二三年前(ぜん)の疫病に父母共世を去って以来、この茂作と姉弟二人、もう七十を越した祖母の手に育てられて来たのだそうです。
아무튼 이나미의 모친이 열 살인가 열 한 살의 가을이었을 것입니다. 연대로 보자면 흑선(黑船)이 우라가(浦賀)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에이(嘉永) 연말에 해당할까요――그 모친의 동생이 되는 모사쿠라는 여덟 살 된 사내아이가 무거운 홍역에 걸렸습니다. 이나미의 모친은 오에이라고 하는데, 2, 3년 전의 전염병으로 부모가 같이 세상을 뜬 이래, 이 모사쿠와 누나인 오에이 둘이 이미 70이 넘은 조모의 손으로 양육되어왔다고 합니다.
ですから茂作が重病になると、稲見には曽祖母(そうそぼ)に当る、その切髪(きりがみ)の隠居の心配と云うものは、一通(ひととお)りや二通(ふたとお)りではありません。が、いくら医者が手を尽しても、茂作の病気は重くなるばかりで、ほとんど一週間と経たない内に、もう今日(きょう)か明日(あす)かと云う容体(ようだい)になってしまいました。
그러니 모사쿠가 중병에 걸리자 이나미에는 증조모가 되는 그 꽁지머리 마님의 걱정이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의사가 손을 써도 모사쿠의 병은 더 무거워질 뿐으로 거의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사이에 이젠 오늘내일 하는 중태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するとある夜の事、お栄のよく寝入っている部屋へ、突然祖母がはいって来て、眠むがるのを無理に抱(だ)き起してから、人手も借りず甲斐甲斐しく、ちゃんと着物を着換えさせたそうです。お栄はまだ夢でも見ているような、ぼんやりした心もちでいましたが、祖母はすぐにその手を引いて、うす暗い雪洞(ぼんぼり)に人気(ひとけ)のない廊下(ろうか)を照らしながら、昼でも滅多にはいった事のない土蔵(どぞう)へお栄をつれて行きました。
그러자 어느 날 저녁의 일, 오에이가 깊이 잠들어있는 방에, 갑자기 조모가 들어와서 일어나기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안아 일으키고 자신의 손으로 바지런히 단정하게 옷을 바꾸어 입혔다고 합니다. 오에이는 아직 꿈을 꾸듯 흐릿한 기분이었지만 조모는 곧장 그 손을 끌고 어스레한 등롱에 사람 기 없는 복도를 비추면서 낮에도 전혀 들어간 적이 없는 광에 오에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土蔵の奥には昔から、火伏(ひぶ)せの稲荷(いなり)が祀(まつ)ってあると云う、白木(しらき)の御宮がありました。祖母は帯の間から鍵(かぎ)を出して、その御宮の扉を開けましたが、今雪洞(ぼんぼり)の光に透(す)かして見ると、古びた錦の御戸帳(みとちょう)の後に、端然と立っている御神体は、ほかでもない、この麻利耶観音なのです。お栄はそれを見ると同時に、急に の鳴く声さえしない真夜中の土蔵が怖くなって、思わず祖母の膝へ縋(すが)りついたまま、しくしく泣き出してしまいました。が、祖母はいつもと違って、お栄の泣くのにも頓着せず、その麻利耶観音の御宮の前に坐りながら、恭(うやうや)しく額に十字を切って、何かお栄にわからない御祈祷(ごきとう)をあげ始めたそうです。
광 안에는 옛날부터 화재를 막는 이나리(稻荷)를 모시고 있다고 하는 하얀 나무로 지운 사당이 있습니다. 조모는 허리 티 사이에서 열쇠를 꺼내어 그 사당의 문을 열었습니다만. 지금 등롱으로로 비추어 보니 낡은 비단으로 된 장막 뒤에 단정하게 서있는 신체(神體)는 다름 아닌 이 마리야관음이었습니다. 오에이는 그것을 보자마자 갑자기 귀뚜라미 우는 소리도 들리지 않은 한밤중의 광이 무서워져 무심코 조모의 무릎에 매달린 채 훌쩍훌쩍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조모는 평소와 달리 오에이가 우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 마리야관음의 사당 앞에 앉으면서 공손히 이마에 십자를 그어 무언지 오에이가 모르는 기도를 올리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それがおよそ十分あまりも続いてから、祖母は静に孫娘を抱き起すと、怖がるのを頻(しき)りになだめなだめ、自分の隣に坐らせました。そうして今度はお栄にもわかるように、この黒檀(こくたん)の麻利耶観音へ、こんな願(がん)をかけ始めました。
그것이 거의 10분정도 계속되고 나자, 조모는 조용히 손녀를 안아 일으키고 무서워하는 것을 자꾸 달래면서 자기 자리 옆에 앉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오에이에게도 알 수 있도록 이 흑단의 마리야관음에게 이런 소원을 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童貞聖麻利耶様(ビルゼンサンタマリヤさま)、私が天にも地にも、杖柱(つえはしら)と頼んで居りますのは、当年八歳の孫の茂作と、ここにつれて参りました姉のお栄ばかりでございます。お栄もまだ御覧の通り、婿(むこ)をとるほどの年でもございません。もし唯今茂作の身に万一の事でもございましたら、稲見の家は明日(あす)が日にも世嗣(よつ)ぎが絶えてしまうのでございます。そのような不祥がございませんように、どうか茂作の一命を御守りなすって下さいまし。
“비루젠 산타마리야 님 제가 하늘에도 땅에도 집안의 기둥이라고 의지하고 있는 것은 당년 8세의 손자 모사쿠와 여기에 데리고 온 누나인 오에이뿐입니다. 오에이도 보시다시피 혼인할만한 나이가 아니옵니다. 만약 지금바로 모사쿠의 몸에 만에 하나 무슨 일이 생기면 이나미 집안은 내일부터 대를 이을 자손이 끊기고 맙니다. 그런 불상사가 없도록 어떻게든 모사쿠의 한 목숨을 지켜 주시옵소서.
それも私風情(わたしふぜい)の信心には及ばない事でございましたら、せめては私の息のございます限り、茂作の命を御助け下さいまし。私もとる年でございますし、霊魂(アニマ)を天主(デウス)に御捧げ申すのも、長い事ではございますまい。しかし、それまでには孫のお栄も、不慮の災難でもございませなんだら、大方(おおかた)年頃になるでございましょう。何卒(なにとぞ)私が目をつぶりますまででよろしゅうございますから、死の天使(アンジョ)の御剣(おんつるぎ)が茂作の体に触れませんよう、御慈悲を御垂れ下さいまし。」
그것도 저 같은 것의 신심으로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신다면, 적어도 제가 숨을 쉬고 있는 동안, 모사쿠의 목숨을 살려 주시기 바라옵니다. 저도 나이가 나이인 만큼 영혼을 천주께 받치는 것도 오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손녀 오에이도 불의의 재난이 없다면 아마 나이도 찰 때가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내가 눈을 감을 때까지라도 좋사오니 죽음의 천사의 신검이 모사쿠의 몸에 닿지 않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계속)
㈜
黑船(쿠로후네): 1853년과 1854년 페리(Perry) 제독이 이끈 미국 함선이 우라가에 정박, 수교를 요구한 사건
가에이(嘉永): 일본 孝明天皇 때의 연호(1848~1854)
이나리(稻荷): 곡식을 관장하는 신
비루젠(virgem): 동정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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