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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흑의성모(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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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gold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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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
2021-0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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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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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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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衣聖母(흑의성모)
芥川龍之介(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역: goldwell
――この涙の谷に呻(うめ)き泣きて、御身(おんみ)に願いをかけ奉る。……御身の憐みの御眼(おんめ)をわれらに廻(めぐ)らせ給え。……深く御柔軟(ごじゅうなん)、深く御哀憐、すぐれて甘(うまし)くまします「びるぜん、さんたまりや」様――
――和訳「けれんど」――
――이 눈물의 골짜기에서 신음과 울음으로써 성모님께 소원을 올리나이다. ……성모님의 불쌍히 여기시는 눈으로 저희들을 돌보아 주시옵소서. 깊으신 자애, 깊으신 애련, 더 없이 훌륭하신 동정녀 산타마리아 님――
―― 신앙고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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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どうです、これは。」
田代(たしろ)君はこう云いながら、一体の麻利耶観音(マリヤかんのん)を卓子(テーブル)の上へ載せて見せた。
“어떻습니까 이것은.”
다시로(田代) 군은 그렇게 말하면서 전신상의 마리야관음(麻利耶觀音)을 탁상 위에 올리고 보여주었다.
麻利耶観音と称するのは、切支丹宗門(きりしたんしゅうもん)禁制時代の天主教徒(てんしゅきょうと)が、屡(しばしば)聖母(せいぼ)麻利耶の代りに礼拝(らいはい)した、多くは白磁(はくじ)の観音像である。が、今田代君が見せてくれたのは、その麻利耶観音の中でも、博物館の陳列室や世間普通の蒐収家(しゅうしゅうか)のキャビネットにあるようなものではない。第一これは顔を除いて、他はことごとく黒檀(こくたん)を刻んだ、一尺ばかりの立像である。
마리야관음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크리스천종문 금제시대의 천주교도가 자주 성모마리야 대신으로 예배하던, 대개는 백자로 된 관음상이다. 그러나 지금 다시로 군이 보여주는 것은 그 마리야관음 중에서도 박물관의 진열실이나 세간에 있는 보통 수집가의 캐비닛에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첫째 이것은 얼굴을 제외하고 다른 데는 모두 흑단으로 조각된 한 자 정도의 입상인 것이다.
のみならず頸(くび)のまわりへ懸けた十字架形(じゅうじかがた)の瓔珞(ようらく)も、金と青貝とを象嵌(ぞうがん)した、極めて精巧な細工(さいく)らしい。その上顔は美しい牙彫(げぼり)で、しかも唇には珊瑚(さんご)のような一点の朱まで加えてある。……
뿐만 아니라 목에 걸린 십자가 형의 영락(瓔珞)도 금과 청패(靑貝)로 상감한 극히 정교하게 세공 된 것 같았다. 게다가 얼굴은 아름다운 상아조각으로 거기에 입술에는 산호와 같은 한점의 주색까지 붙이고있다…….
私は黙って腕を組んだまま、しばらくはこの黒衣聖母(こくいせいぼ)の美しい顔を眺めていた。が、眺めている内に、何か怪しい表情が、象牙(ぞうげ)の顔のどこだかに、漂(ただよ)っているような心もちがした。いや、怪しいと云ったのでは物足りない。私にはその顔全体が、ある悪意を帯びた嘲笑を漲(みなぎ)らしているような気さえしたのである。
나는 아무 말 없이 팔짱을 낀 채, 잠시 동안 이 흑의성모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고있었다. 그러나 보고있는 중에 무언가 수상한 표정이 상아의 얼굴 어딘가에 감도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 수상하다는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나는 그 얼굴 전체가 어떤 악의를 품은 조소에 찬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던 것이다.
「どうです、これは。」
田代君はあらゆる蒐集家に共通な矜誇(ほこり)の微笑を浮べながら、卓子(テーブル)の上の麻利耶観音と私の顔とを見比べて、もう一度こう繰返した。
「これは珍品ですね。が、何だかこの顔は、無気味(ぶきみ)な所があるようじゃありませんか。」
“어떻습니까? 이것은.”
다시로 군은 모든 수집가에 공통한 자랑스러운 미소를 띄우면서 탁자 위의 마리야관음과 내 얼굴을 번갈아 보면서 다시 한번 이렇게 반복하였다.
“이건 진품이네요. 그런데 어쩐지 이 얼굴은 기분 나쁜 데가 있는 것 같이 않습니까?”
「円満具足(えんまんぐそく)の相好(そうごう)とは行きませんかな。そう云えばこの麻利耶観音には、妙な伝説が附随しているのです。」
「妙な伝説？」
私は眼を麻利耶観音から、思わず田代君の顔に移した。田代君は存外真面目(まじめ)な表情を浮べながら、ちょいとその麻利耶観音を卓子(テーブル)の上から取り上げたが、すぐにまた元の位置に戻して、
「ええ、これは禍(わざわい)を転じて福(さいわい)とする代りに、福を転じて禍とする、縁起(えんぎ)の悪い聖母だと云う事ですよ。」
「まさか。」
「ところが実際そう云う事実が、持ち主にあったと云うのです。」
“원만을 갖춘 얼굴이라고 볼 수는 없을까요? 그러고 보니 이 마리야관음 에는 묘한 전설이 따르고 있습니다.”
“묘한 전설?”
나는 눈을 마리야관음에서 무심코 다시로 군의 얼굴로 돌렸다. 다시로 군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잠시 그 마리야관음을 탁자에서 들었지만 바로 제자리에 내려 놓고,
“네, 이건 화를 복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복을 화로 돌린다는 재수없는 성모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설마.”
“그런데 실제 그런 사실이 소유주에게 있었다는 겁니다.”
田代君は椅子(いす)に腰を下すと、ほとんど物思わしげなとも形容すべき、陰鬱な眼つきになりながら、私にも卓子(テーブル)の向うの椅子へかけろと云う手真似をして見せた。
다시로 군은 의자에 앉자 거의 수심에 잠긴 듯 하다고 형용해야 할, 음울한 눈매가 되면서 나에게 탁자 맞은 편에 있는 의자에 앉으라고 손짓을 해 보였다.
「ほんとうですか。」
私は椅子へかけると同時に、我知らず怪しい声を出した。田代君は私より一二年前(ぜん)に大学を卒業した、秀才の聞えの高い法学士である。且(かつ)また私の知っている限り、所謂(いわゆる)超自然的現象には寸毫(すんごう)の信用も置いていない、教養に富んだ新思想家である、その田代君がこんな事を云い出す以上、まさかその妙な伝説と云うのも、荒唐無稽(こうとうむけい)な怪談ではあるまい。――
“정말입니까?”
나는 의자에 앉아 마자 나도 몰래 수상쩍 한 소리를 냈다. 다시로 군은 나보다 1, 2 년 앞서 대학을 졸업한 수재 소리를 들은 법학사이다. 그리고 또한 내가 알고 있는 한, 소위 초자연적 현상에는 조금치도 신용을 두지 않는 교양이 풍부한 신 사상가이다. 그 다시로 군이 그런 말을 하는 이상, 설마 그 묘한 전설이라는 것이 황당무계한 괴담은 아닐 것이다. ……
「ほんとうですか。」
私が再(ふたたび)こう念を押すと、田代君は燐寸(マッチ)の火をおもむろにパイプへ移しながら、
「さあ、それはあなた自身の御判断に任せるよりほかはありますまい。が、ともかくもこの麻利耶(マリヤ)観音には、気味の悪い因縁(いんねん)があるのだそうです。御退屈でなければ、御話しますが。――」
“정말입니까?”
나는 다시 한번 이렇게 다짐하자, 다시로 군은 성냥 불을 천천히 파이프에 옮기면서,
“자, 그것은 당신 자신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겠지요. 허나, 어찌되든 이 마리야관음에는 기분 나쁜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루하지 않으시다면 얘기 하겠습니다만.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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